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인 이해인이 미성년 후배 성추행 혐의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해인은 자신의 SNS에 피해자와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두 사람은 연인 사이였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문제가 된 행동은 피해자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해인은 27일 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5월 21일과 24일에 A선수와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올렸습니다. 5월 21일은 두 사람이 다시 사귀기로 한 날이며, 5월 24일은 키스마크를 선생님이 발견한 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A선수가 비밀 연애를 제안하고, 키스마크에 대한 책임을 자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이해인의 성적 행위가 관계 정립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해인이 키스마크에 대해 물어봤고, A선수가 잘 모르겠으니 해보라고 답하자 이해인이 목에 키스마크를 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해인 성추행 논란은 지난달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도중 발생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해인과 또 다른 여자 피겨 국가대표 B선수가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A선수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해인에게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이해인의 법률대리인은 이해인이 음주한 사실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지만, 성추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해인과 A선수는 연인 관계였으나, 이 사실을 연맹에 알리지 않아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맹의 징계 결과에 대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해인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는 술을 마신 것은 반성하지만,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거나 성적 가해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해인은 피해자와 고등학생 시절 사귀었던 연인 사이였으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 교제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적 행위는 연인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해인은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피겨의 대표 선수입니다. 연맹의 징계가 확정되면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됩니다. 이해인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법적 대응과 재심의 결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